가이드 05

읽기·말하기 시간 산정: 몇 자면 몇 분일까

글을 읽는 데, 발표로 말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글자수로 어림하는 방법과 연구·방송 관례에 근거한 기본 속도.

시간은 속도로 나눈 분량

읽기 시간은 ‘글의 분량 ÷ 분당 읽는 양’으로 어림합니다. 문제는 속도를 재는 단위가 언어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. 영어처럼 띄어 쓰는 언어는 분당 단어 수(wpm), 한국어는 분당 음절(글자) 수, 일본어·중국어는 분당 글자 수로 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

영어 등 띄어 쓰는 언어

브리스바에르트(Brysbaert, 2019)가 190개 연구를 모아 분석한 결과, 영어 성인의 평균 묵독 속도는 비문학 분당 238단어, 문학 260단어였습니다. 소리 내어 읽는 속도는 평균 분당 183단어였습니다. 이 도구는 묵독 238단어를 기본값으로 씁니다. 말하기(발표) 속도는 소리 내어 읽기보다 쉬고 강조하는 부분이 많아 더 느리므로, 흔히 쓰는 발표 속도인 분당 150단어를 기본값으로 둡니다.

한국어

한국어 성인의 묵독 속도를 글자 단위로 정리한 대규모 연구는 많지 않습니다. 이 도구는 분당 500자를 묵독 기본값으로 둡니다. 쉬운 문장을 화면으로 읽게 한 국내 연구에서 성인이 분당 약 200어절을 읽었고(어절당 약 3음절 문장 기준으로 분당 500~600음절), 실제 글은 그보다 어려우므로 조금 보수적으로 잡은 값입니다.

말하기는 발표·방송 관례를 따릅니다. 뉴스 낭독은 대략 분당 250~290자, 준비한 원고를 차분히 읽는 발표는 분당 약 280자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아 분당 280자를 기본값으로 씁니다. 3분 발표라면 원고는 공백 제외 840자 안팎이 적당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.

일본어와 중국어

17개 언어로 같은 글을 소리 내어 읽게 한 국제 읽기 속도 검사 IReST(Trauzettel-Klosinski 외, 2012)에서 일본어는 분당 약 357자, 중국어는 분당 약 255자였습니다. 이 도구는 이 값을 말하기 기본값으로 쓰고, 묵독은 영어의 묵독·낭독 비율(약 1.3배)을 적용한 일본어 분당 450자, 중국어 분당 330자로 추정합니다. 가나가 한 글자라도 섞여 있으면 일본어로, 한자만 있으면 중국어로 봅니다.

여러 언어가 섞인 글

한글, 한자·가나, 그 밖의 단어를 따로 세어 각각의 속도로 나눈 뒤 더합니다. 예를 들어 한국어 문장에 영어 단어가 섞여 있으면 한글 음절은 분당 500자로, 영어 단어는 분당 238단어로 계산합니다.

기본값은 출발점일 뿐

읽기 속도는 사람마다, 글의 난이도마다 크게 다릅니다. 같은 연구에서도 개인차가 평균의 20% 이상 벌어집니다. 도구의 ‘읽기 속도’ 옵션에서 느리게(0.8배)·빠르게(1.25배)를 고를 수 있습니다. 발표 원고라면 실제로 한 번 소리 내어 읽으며 시간을 재 보고, 그 결과로 속도를 보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.

출처: Brysbaert, M. (2019). How many words do we read per minute? Journal of Memory and Language. / Trauzettel-Klosinski, S. & Dietz, K. (2012). Standardized assessment of reading performance: The New International Reading Speed Texts IReST. IOVS. / 국내 한국어 읽기 속도 측정 연구(대한안과학회지, 2016).

기준일: 2026-09-23

글자수 세기 도구 열기 →